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80% 이상 하락한 사례가 몇 차례 있다. 2010년에서12년 사에는 90% 가까이 하락한 시절도 있다. 당시에는 거래량과 참가자들이 일일 수천 명 수준으로 적었고 시장의 비대칭과 불안감이 컸다. 대표적인 하락 사건은 비트코인 거래의 90% 이상을 차지했던 마운트곡스 해킹으로 인한 비트코인 빙하기가 있었다.

가깝게는 2018년 12월에 1년 전 고점과 비교해 84%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후반 암호화폐 열풍 속에 2만달러 근방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2020년 후반까지 2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 때 비트코인을 손절함으로써 2021년 비트코인 급등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본다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평균적으로 우상향하는 미국 주식에 비해 상당한 변동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미국 지수인 스탠다드푸어스 500지수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12~15% 상승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리스 경제 위기,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급격한 주식시장 붕괴의 시기도 있었다. 최근에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코로나 이후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내릴 경우 주식 시장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금리를 올리면 투자 자금이 예금과 국채로 몰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주식 시장에 악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첫째로 비트코인을 주도하는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된 것이다.

둘째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비트코인 관련 각종 금융 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고액 자산가나 기업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 상품이 되면서 미국 나스닥 기술주와 가격 동기화가 되고 있다.

2018년에는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이 베이징 표준시가 변동의 기준이었지만 지금은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시장의 헤게모니가 미국으로 이동되었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달러 유동성 축소의 여파로 인해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미국계 자금이 빠진 것이다. 미국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주력 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 차트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2020년 하반기 GBTC를 통해 비트코인을 간접 투자를 프리미엄을 주고 비싸게 하더라도 투자 광풍이 있었지만 지금은 24% 이상의 디스카운트가 발생했다.

23년간 묻어둘 투자 자금 중 손실이 있어도 되는 자금이라며 비트코인 투자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 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하여 회복할 때까지 최대 12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이제 제도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투자의 리스크가 2018년보다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는 언제나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24시간 거래되며, 하락 제한이 없는 시장이다. 특정 국가의 규제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한국 정부가 2018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한 이후 시장은 급격히 냉각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제 버블 절정기이던1989년 12월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고점 대비 63% 떨어졌고 잃어버린 10년이 되었다. IT 버블의 정점이던2000년 3월에는 미국의 나스닥 지수가 77.9%, 한국의 코스닥지수가 88.6% 폭락했다.

검증된 자산이라는 금을 비롯하여 선진국 주식 시장도 어느 순간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은 비트코인 시장에 있어서 반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약세장의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시장의 저점과 고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비트코인 투자를 적립식 펀드처럼 일정 수준 하락이 발생하면 매입하여 평단을 낮추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트코인 시장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고 슈퍼리치의 투자를 넘어 은행들이 투자 상품을 팔고 있다는 점이 미래의 긍정적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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