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기존 미술시장과 다른 작동원리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화가가 그림을 그린 후 소유권이 컬렉터로 넘어가게 되면 1회성으로 수익을 지급받는다. 작가의 작품 가격이 거래가 진행되면서 수십 배 오르더라도 작가는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 힘들다.

하지만 NFT는 2차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창작자에게 돌려주도록 스마트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2차 거래가 발생하면 창작자도 수익을 얻는다. 창작자의 지속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NFT는 기존 미술 시장과 다르다.

모 NFT 프로젝트가 2차 거래 수수료 횡령 이슈로 시끄럽다. NFT 2차 거래 수수료 지갑을 개인이 관리했고 바이낸스라는 중국계 거래소에 4억 상당을 개인 계정으로 송금한 것이다.

다른 말할 것 없이 여러 NFT 프로젝트의 2차 수수료 지갑을 개인이 사유화한 것은 문제가 된다. 코인도 재화이기 때문에 일종의 횡령이다. 2차 수수료 지갑은 NFT 프로젝트 법인의 관리 안에 있어야 한다. 한국의 대표 NFT 프로젝트지만 프로젝트 관리에 있어서는 불분명하고 논란이 있을 대목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

한국에서 많은 P2E 프로젝트들이 NFT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모 NFT 프로젝트의 사례를 반면 교사 삼아 몇 가지 가이드를 공유하려고 한다.

첫째. NFT, P2E 프로젝트의 지갑은 여러 사람이 서명해야 하는 멀티시그(다중 키)가 적용되어야 한다. 둘째, 2차 수수료가 발생하면 다중키로 서명된 지갑을 통해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지갑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지갑 보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엑시 인피니티' 역시 프로젝트 지갑이 해킹되어 6억 달러(약 854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해킹 조직 라자루스에 의해 탈취 당한 전례가 있다.

NFT 거래의 2차 수수료가 프로젝트에 귀속된다는 아이디어는 매력적이다. 기존 게임 시장에서 아이템 거래 사이트로 인해 게임의 수명이 줄어들고 많은 해킹 이슈가 발생한 전례가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NFT는 게임 프로젝트의 고질적인 문제인 아이템의 개인간 2차 거래로 인한 게임 개발사 수익의 손실을 방지할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게임 프로젝트의 NFT 도입으로 인해 얻어지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아이템 해킹이 발생하면 추적하고 거래를 정지시키기 쉽다는 사실이다. 아이템 해킹은 돈세탁을 하듯 여러 계정을 거쳐 재판매된다. 그래서 추적이 어렵고 회수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누구나 투명하게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소유권 여부를 확인하기 쉽다. 그래서 아이템 해킹이 발생하면 추적도 용이하고 비정상 계정을 빠른 시간안에 추적할 수 있다.

그래서 루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루나 재단 관련 암호화폐 계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 NFT 프로젝트의 2차 수수료 지갑이 바이낸스 거래소로 송금된 내역을 누구나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던 것이다

NFT와 결합한 P2E 게임은 점점 대중화될 것이다. NFT 2차 거래소 지갑은 개발 프로젝트에서 관리하고 회계적으로 정량화되어야 한다. 암호화폐 지갑의 관리는 보안의 관점에서 좀 더 세밀히 되어야 하고 개인 한 명이 아니라 다수가 관리하는 체계가 도입되어야 할 것이다.

김호광은 베타랩스의 대표로 2017년부터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재 블록체인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재단을 위한 서비스형 서비스와 게임용 P2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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